모짜르트와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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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7.08 포지타노
여행 2014.07.08 19:51 by 세느강의 추억

드디어 여행의 마지막인 대망의 포지타노~~

포지타노를 위해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피렌체 로마를 거쳐왔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가기 전부터 정말 기대가 되었다.

로마 테르미니역에서 인터시티 기차를 9시 25분에 탔는데 역시 인터시티는 믿는 게 아니었다. 1시간이나 연착이 되어서 난 1시가 넘어서 살레르노에 도착하였다.ㅠㅠㅠㅠ 인포메이션에 들어가서 포지타노에 가는 방법을 물어보고 시타 버스를 타기 위한 티켓을 구입했다.

마음 편하게 24시간 권 티켓 구입하는 게 좋은 거 같다. 금액도 별로 차이도 안나고...

 

 

친절한 이탈리아 주민이 아말피로 가는 버스를 타는 정류장을 알려주어서 감사했다.

시타버스를 타고 50분 가량 걸려 아말피에 도착하고 아말피에서 또 시타버스를 기다려 포지타노행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20분 정도 지나서 포지타노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 때 시간은 4시 가까이 되었었다. 너무도 힘든 여정이었다. 아침에 로마에서 출발해서 저녁때가 되어서야 포지타노에 도착하다니ㅠㅠㅠㅠ 도착해서 바로 해변에 가서 해수욕 할 계획이었는데 시간이 너무도 지나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포지타노 호스텔은 아주 자유롭고 젊은 분위기이다. 리셉션 담당자는 남자 2명이었는데 내가 들어가자마자 나의 여행가방을 들어 주고 체크 인을 도와주고 방까지 안내하고 샤워장을 알려 주었다. 난 여자 8인실을 예약했는데 들어가자마자 만난 외국인이 얼마나 나를 반갑게 맞이하면서 인사를 하던지 나도 나를 간단히 소개하고 짐을 정리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사실 도미토리룸은 시설이 좋다고는 할 수 없었다. 창문이 없어서 낮에도 조명을 켜야 했는데 조명 색깔이 붉은색을 띄고 있어서 정말 답답했다. 아무래도 유럽의 조명은 우리나라의 형광등과는 차이가 있긴 하다.

 브리켓 호스텔은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것을 인쇄해가면 쉽게 찾아 갈 수 있다. 버스에 탈 때도 운전기사에게 미리 내릴 정류장을 알려주고 내려달라고 부탁하면 편하다.

 아말피에서 포지타노까지 가는 길이 산 속의 완전 구불구불한 도로인데 운전기사께서 완전 베스트 드라이버였다. 정말 멋진 광경을 보면서 이동할 수 있어서 지루하지 않았는데 다음날에 아말피에서 살레르노로 향하는 버스는 구형이라 그런지 에어컨도 안나오고 햇빛이 드는 자리에 앉아서 뜨거워 죽는 줄 알았다.

 

 

 

 

 

계단을 통해서 해변으로 내려오는데 약 30분 정도 걸린 거 같았는데 내려오자마자 다리가 후둘거려서 제대로 서 있을 수가 없었다. 내 다리가 막 후들후들 떨리는게 다른 사람이 다 알 수 있을 정도로 다리가 떨렸다. 잠시 비치체어에 앉아서 쉬면서 파도 치는 해변을 바라보았다.

 6월 초였는데도 기온이 높아서 그런지 해변은 이미 선베드와 파라솔로 가득했다.  오후 5시 쯤 된 시간이라서 수영을 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지만 아무도 없는 건 아니었다. 나도 그냥 내려 온 김에 발이라도 담가 보았다. 바닥이 모래가 아니고 작은 자갈이라서 발이 더러워 지지 않아서 좋았다.

내려 올 때는 계단으로 오느라 힘들어서 주변을 볼 여유가 없었는데 올라갈 때는 경사가 완만한 길로 걸어 올라가면서 주위 상점을 구경했다.

호스텔로 돌아가기 전에 가까이에 있는 피자집에서 가장 무난할 거 같은 마르게리타 피자를 사가지고 호스텔 테라스에 앉아서 먹으려고 갔는데 한국인 남 녀가 이야기하면서 샐러드를 먹고 있었다. 나는 한국인이 너무 반가워가지고 눈물날 뻔 했다. 여자분은 내가 브리켓 호스텔 홈페이지 주소를 발견한 블로그의 주인이었는데 떠나기 전에 블로그 댓글을 주고받았었는데 바로 그분이었다. 세상에 이런 우연이 다 있을까? 남자분은 군대를 갓 제대한 휴학생 청년이었다.

 내가 가져간 피자를 나누어 먹고 있었는데 한국인들을 세명이나 또 만났는데 그들은 저녁을 먹으러 떠나고 우린 청년이 주문한 저녁 메뉴를 한 시간이나 기다렸는데 아마도 주방장이 주문을  빼 먹은 모양이었다. 더 늦게 주문한 외국인들의 요리가 더 빨리 나와 주문을 취소했다. 그닥 맛은 없어 보였는데 외국인들이 다 남겼더라~~~

 그 여자분이 가져온 와인을 야경이 아름다운 곳에서 마시면서 분위기에 취했다. 그 때가 정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때 였던 거 같다. 그래 내가 이 모습을 보려고 이 고생을 하면서 여기까지 왔지 하면서~~~~

 아래 사진은 해가 저무는 모습을 시간차를 두고 찍어본 사진들이다. 사진으로 담을 수 없는 아름다운 모습이었지만 분위기라도 느낄 수 있다.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오토바이가 마치 내 오토바이인거마냥 사진 찍었다.

 

난 오후 5시 25분 기차를 살레르노에서 타야되기 때문에 포지타노에서 아주 부지런히 움직여야 했다.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씻고 지난날에 사온 사과를 아침으로 먹고 호스텔 아래쪽에 있는 인터내셔널 바에서 카푸치노를 마시고나서 수영할 체비를 하고 해변으로 향했다.

 

 

 

 

이른 아침이었는데도 햇살이 너무도 따갑다. 9시 정도에 내려갔는데도 수영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이미 해수욕을 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안에 비키니를 입고 갔었기 때문에 원피스를 벗고 머리도 묶고 바다로 들어간다. 내가 여기 오기 위해서 수영을 배웠나보다~~

바다가 별로 얕지 않아서 조금만 앞으로 나가도 발이 닿지 않았다. 수영하다가 입에 바닷물이 닿았는데 물이 어찌나 짜던지 그렇게 짠 바닷물은 정말 처음으로 맛봤다. 우엑~~~

머리는 소금물에 젖게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얼굴을 밖으로 내밀고 자유형, 평형을 하면서 2시간을 물 속에서 놀았다. 혼자 놀았지만 외롭단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나마 수영 배운 거 정말 다행이다.

해변에 쭉쭉빵빵 언니, 오빠들만 있는 건 아니어서 나도 쉽게 용기낼 수 있었던 거 같다. 크로아티아엔 멋진 몸매의 남녀들이 그렇게 많다던데 포지타노에선 뭐 내 몸매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던 거 같다.ㅋㅋㅋㅋㅋㅋㅋ(나의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해수욕을 2시간 정도 했더니 정말 기진맥진 지쳤다. 코인 넣고 간신히 소금물만 씻어내고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다시 호스텔로 오기 위해 어제 여자분이 알려준 버스 정류장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호스텔로 돌아왔다. 정말 아쉽지만 기차 예약 시간을 맞추려면 서둘러야 했다. 체크 아웃을 이미 했지만 공동 샤워장이 있기 때문에 다시 샤워를 하고 다시 단장을 하고 인터내셔널 바 앞에 있는 타바키에서 티켓을 구입하고 아말피행 시타버스를 기다렸다.

 

이곳은 아말피 시타 버스 정류장 근처, 살레르노행 시타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에 지나가던 사람들에게 사진을 부탁했다.

 

 

 

 

난 무사히 살레르노에 기차 시간보다 40분이나 일찍 도착해서 플랫폼에서 따가운 햇살을 가리기 위해 약간 젖은 스포츠 타월을 어깨에 두르고 수건을 말리면서 기차를 기다렸다. 기차가 20분이나 연착되어서 기다리는 시간이 초조해졌지만 여행의 끝이 다가오는 아쉬움인지, 여정이 끝나간다는 후련함인지 모를 감정으로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다.

 이것으로 나의 파리와 이탈리아 휴가는 끝이 났다. 더 이상의 사진을 찍지도 않았다. 그냥 아말피에서 끝~~이라 생각해 버렸나보다.

 

막상 그 때엔 덥고 지치고 외롭다고 생각했었는데 5주가 지난 지금은 너무도 그립다. 모든 것이 행복한 추억으로 남은 거 같다.

서울에 돌아와서 사진 정리하면서 파리 동행인과 로마 야경투어에서 만난 여대생과 포지타노에서 만났던 청년에게 내 디카 메모리 속의 사진들을 카톡으로 전송함으로써 그 인연들도 모두 끝~~~

 

 유럽에서 여러분을 만날 수 있어서 전 정말 무척 행복했었답니다~~~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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