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antic rain



올해도 나에게 주는 선물로 이승환님 연말 콘서트를 다녀왔다. 올림픽홀은 처음 가보는 거였는데 무대도 가까워서 환님도 잘 보이고 아늑한 분위기였다. 

입장할 때 팬분들이 장인정신으로 준비한 이벤트 봉투 나눠주셔서 올해도 염치 불구하고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어서 즐겁고 기뻤다. 공연마다 진짜 대단하신 팬분들이 아닐 수 없다.

공연 당일에 올림픽홀에서 팬들이 이벤트로 꽃가루 뿌리는 것을 금지하는 바람에 이승환님께서 격앙되어 컨디션이 약간 좋지 못하셨던 것 같다. 공연 마지막에는 직접 사과까지 하시고, 본인 스스로를 끝물이라 디스하는 영상까지 두 번이나 나와서 웃기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었다ㅠㅠㅠ

솔직히 공연 초반에 조마조마해서 마음을 졸였는데 내가 콘서트 다니면서 환님 라이브 걱정을 하는 날이 다 오다니ㅠㅠㅠㅠㅠ 

뭐랄까? 환님의 인간적인 모습을 본 것 같은 느낌? 사람이 너무 완벽할 수는 없지 가끔 이런 모습도 보여주셔야지 친근하고 인간적이지 뭐...

지금 서울 막공이 진행 중일텐데 제발 컨디션 좋으시길 빌어요ㅠㅠㅠ

올 봄에 내 생에 관람했던 콘서트 중 역대급이라 감히 말할 수 있었던 엄청나게 화려했던 자본의 힘 집약체 콜드플레이 콘서트를 다녀왔기 때문에 레이져쇼나 폭죽쇼 같은 것은 약간 소박해 보였지만 역시 믿고 보는 이승환님 콘서트!!! 

사실 환님은 뮤지션이지만 예전에 우상으로서 좋아할 때와 비교하면 지금의 나의 별에게 애정과 마음이 흐르고 있는 현재는 공연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 ㅋㅋㅋ 

약간 환님에 대한 의리같은 느낌이려나? 어쨋거나 2018년 연말에도 나는 또 이렇게 이승환님 콘서트 후기를 쓰고 있겠지? ㅋㅋㅋ

환님 옥체를 보존하시어 오래오래 우리들 곁에 머물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