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antic rain

앙코르 와트 2^^

여행2013. 6. 3. 19:54

둘째날은 드디어 가장 기대가 컷던 앙코르왓을 가는 날이다.

조식 뷔페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버스에 올랐다. 캄보디아는 산이 없고 평야가 넓고 토양질이 좋은데 나라가 가난해서 농사 지을 때 농약이나 비료를 쓸 수가 없어 자연히 유기농 채소뿐이다. 채소와 과일이 맛있고, 계란도 양계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서 유정란이라고 한다. 매일 계란 후라이 2개씩 먹었다.ㅋㅋㅋㅋ 버스를 타고 이동하다보면 정말 산을 볼 수가 없고 넓은 평야 뿐이고, 들에 소를 풀어 놓고 키우는데 지금이 건기 막바지라 그런지 소들이 너무 말랐다. 하긴 사람들도 잘 못먹을 텐데 동물들이라고 잘 먹을리가.....  

버스를 타고 주차장에서 내려서 약 20분 쯤 입구로 걸어갔다. 입구에서 넓은 해자와 만나게 되는데 적의 침입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고... 앙코르와트의 4면을 해자가 둘러싸고 있다.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경로를 이탈하지 말라는 주의와 함께 해자를 건너 입구로 들어갔다. 참고로 앙코르와트는 짧은 반바지, 스커트, 민소매는 입장이 불가이다. 특히 3층은 긴바지를 입어야 하고 모자착용도 금지되어 있다.

난 여름용 긴바지를 준비해 갔는데 앙코르와트 주변에 상점에서 몸빼 비슷한 긴 바지를 싼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시원한 재질로 되어 있어서 통풍도 잘 되고 편해 보였다.

참! 이 날은 현지 사진사가 달라 붙어서 사진을 찍는데 저녁을 먹는 식당으로 인화한 사진을 가져와서 한 사람당 찍힌 사진을 돌리면서 1장당 1달러를 받고 판매하는데 맘에 들지 않는 사진은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 단체 특성상 3명 빼고 23명이 여자였는데 사진사가 꽤 당황한 것 같았다.ㅋㅋㅋㅋㅋㅋ 상황버섯 사러 갔을 때도 ㅋㅋㅋㅋㅋㅋ

앙코르와트에 입장하게 되면 저수지가 양 옆으로 2곳이 있는데 한 오른편은 자연 저수지라 건기에는 물이 말라버리는 반면 왼편의 저수지는 인공 저수지로 건기에도 양수기로 물을 채워 넣어서 저수지에 앙코르와트가 비춰진 모습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명소이다.

사진을 목적으로 온 사람들은 이 곳에서 일출 광경을 사진으로 담는다고 새벽부터 기다린다고 하던데,, 그런 줄은 돌아와서 알았다.

 

해자를 건너고 나서 나무가 우거진 그늘이 있는 곳에서 야자수를 마시면서 숨을 돌리고 기념품 구경도 했는데 야자수 처음 먹어보는데 너무 실망했다. 한 모금 마시고는 다 남겼다. 달짝지근한 밍밍한 물 이게 끝이다. 시원하지도 않아서 더 별로다.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드디어 건물에 입장해서 벽면에 새겨진 조각과 신화 등의 설명을 들으면서 건물의 반을 둘러본다. 앙코르와트가 중앙을 기준으로 양옆이 똑같은 구조로 건축되었는데 먼저 건축된 부분이 더 섬세한 면이라고 했다. 1층의 반을 둘러보고 2층으로 올라가고 마지막으로 3층으로 올라가는데 엄청난 경사로 이뤄진 계단을 통해 올라가야 하는데 너무 무섭다.

 

 

 

전날 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걷는 시간이 적어서 둘째날 앙코르와트를 다 돌아보려면 얼마나 힘들까? 무척 걱정스러웠는데 사원 내부가 그늘이 진 점과, 전날 워밍업을 한 탓인지는 몰라도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 그래서 원래는 점심식사를 하고나서 호텔로 돌아가서 2시간 동안 휴식시간을 갖기로 했는데 점심식사 후에 바로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드뎌 툭툭이를 타 보게 되는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전엔 앙코르와트를 다 돌아보고 점심 식사를 하러 한식당에 갔다. 오전에 너무 힘들었는지 입맛을 잃었나보다.  밥을 별로 먹지 못하겠더라 조식 뷔페와 물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랬나보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