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짜르트와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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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09.04.16 20:01 by 세느강의 추억

파리에서 맞는 두 번째 아침 다행히 상쾌하고 맑은 아침이다.
월요일은 대부분의 박물관들이 문을 닫기 때문에 우리들은 파리 시내를 구경하기로 계획했다.
오전에는 시테 섬으로 갔다. 먼저 세느강변을 걸으며 퐁네프 다리로 걸어갔다. 강가의 길에 상큼한 화분을 파는 가게들이 종종 있다. 유럽에 가 보면 꽃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 집집마다 창문에 화분을 모두 내놓고 있고 화단도 잘 가꾸어져 있다. 수선화 같은 꽃들도 화단에 마구 만발해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오늘은 아침은 일행과 떨어져 난 혼자 시테 섬을 한바뀌 둘러보고 노트르담 성당에서 만나기로 했다.
처음 프랑스 시민에게 부탁했던 사진이다. 속으로 얼마나 많이 망설이다가 부탁했던가? 의외로 친절하게 사진을 두장이나 찍어주시고 다시 산책을 시작하시더라.
퐁네프 다리 위의 가로등 난 유럽의 고풍스러운 가로등에 집착이 있는 편이다.  



멀리서 바라본 퐁네프 다리
세느강 다리 위에서 지나가는 유람선에 손 흔들어 주면 외국인이건 상관없이 같이 손흔들어 준다. 그게 난 재미있어서 예전에 왔을 때도 항상 손 흔들어 주었다. 왠지 정겹지 않나?


꼭 낮에 가기를 권하고 싶다. 밤이 되면 세느강 다리 밑은 노는 청소년들로 가득찬다.
퐁네프 다리에서 다시 노틀담으로 걸어갔다. 얼마 되지 않는 거리에 날씨도 상쾌하니 발걸음이 경쾌하게 느껴졌다.
예전에 미처 보지 못했던 포엥 제로(파리 거리 측정의 기준점이라고 한다), 이번에는 그 주위를 에워싸고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길래 한 번에 찾을 수 있었다.
나 혼자 포엥 제로에 발을 대고 사진을 찍는다. 다른 아이의 발이 비켜주기를 바랬으나 절대 비키지 않아 셔터를 누를 수 밖에 없었다. 사진 찍으려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고 해서.. 살포시 얹혀 있는 내 오른 발
포엥 제로를 밟으면 파리에 다시 찾아온다고 한다. 난 예전에 노트르담에 왔을 때 포엥제로가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지만 파리에 다시 온 것을 기뻐하며 사진을 찍었다.


친구들을 만나서 사진을 다시 쉽게 찍을 수 있게 되었다.


나보다 먼저 찍은 친구는 이 화단에 앉으려다 실패했는데 난 한번에 뒤로 돌아 앉을 수 있었다. 역시 수영으로 다져진 나의 날렵한 육체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노트르담 성당에 입장하니까 엄숙함이 밀려 온다. 다들 소근소근 조심스럽다.


조용히 성당을 둘러보고 출구로 나오니 다른 외국인이 이런 자세로 사진을 찍고 있어 우리들도 따라해 보았다.


성당을 빠져 나와 성당 뒤쪽에 요한 3세 광장으로 가면 앙증맞은 튤립이 피어 있는 화단과 노틀담의 아름다운 뒷모습을 볼 수 있다.




인터넷과 윙버스맵에 소개되어 있는 마오즈라는 팔라펠집을 찾아가기 위해 다리는 건너다 보니 노틀담의 아름다운 모습을 더 잘 볼 수 있었다.
기대감을 갖고 먹은 마오즈의 팔라펠은 조금 실망스러웠다. 둥글고 납작한 빵을 갈라서 그 안에 병아리콩 튀김 3개와 샐러드를 담아 콩소스를 뿌려 먹는 거였는데 나랑은 조금 안 맞는듯...강한 향을 좋아하지 않는 나는 미나리나 계피 등을 잘 못먹는데 병아리콩 튀김에서도 강한 향이 났다.
아니 왜 그렇게 다들 맛있다고 올려져 있는건지 사실 이해가 되지 않았으나 사람들이 줄 지어 서 있는 점에서 인기는 많은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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