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짜르트와 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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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009.04.17 14:54 by 세느강의 추억

시테섬에서 다리를 건너서 마오즈를 찾으러 가는 길에 만난 유명한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 중고서점
외국인들도 우리처럼 이렇게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많이 찍는다. 세익스피어의 책이 많다나 뭐라나..


마오즈에서 팔라펠을 힘들게 거의 먹고, 병아리콩튀김 하나는 못 먹겠어서 버렸다.
근처의 맥도날드에 들려서 음료수를 먹으며 속을 달래고 화장실을 해결했다. 예전엔 잘 몰랐는데 내가 의외로 비위가 약한 구석이 있는듯 하다.
맥도날드에서 30여분간의 휴식을 취하고 소르본 대학을 지나 팡테옹에 가기 위해 길을 나섰다. 월요일 아침에 지하철에서 나비고 패스를 구입했기 때문에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었지만 지하철을 타는게 싫어서 지도를 보고 걷기로 했다. 한참쯤 경사진 길을 걸어가니 소르본 대학이 보이고 대학생인 것 같은 수수한 차림이 학생들을 몇몇 볼 수 있었다. 파리의 대학은 우리 나라 대학과는 좀 다르구나. 캠퍼스라고 여겨지는 곳이 있기는 한가?
한참을 다시 걸어 올라가니 로마에서 봤던 팡테옹만 기억했던 나는 거대한 팡테옹의 실제 모습에 정말 놀랐다. 월요일인 관계로 입장은 하지 못하고 건물 주변을 밖에서 구경했지만 정말 엄청나더라. 많은 유명인사들이 잠들어 있는 팡테옹



무엇이든지 파리의 건물들은 거대하고 섬세하고 아름답다.
그랑 팔레와 쁘띠 팔레 사이의 길을 지날 때도 저건 이름만 쁘띠구나.. 하고 생각했고, 마들렌 사원도 역시 분위기가 비슷했다.


팡테옹의 거대함에 한참 놀라고나서 근처의 뤽상부르 공원으로 향했다. 바로 코 앞에 걸어가기에 가까운 거리였지만 우린 왠지 자주 지나다니는 버스를 타기로 결심을 했다. 버스 정류장에서 노선을 보고 한 정거장밖에 안되는 거리였지만 우리는 버스에 올랐다. 단말기에 카드를 들이대면 띵! 하고 경쾌하고 맑은 음이 난다. 왠지 기분이 좋다.

뤽상부르공원엔 이미 봄이 한창이었다. 꽃들이 정말 예쁘게 정돈되어 있었고, 일광욕을 위해 비치체어에 누워있는 사람들도 많았으나 갑자기 바람이 불면 흙먼지가 자주 날리는 현상 때문에 오래 있는 것을 포기하고 공원에서 나와버렸다.




사진상으로는 정말 아름다고 상쾌해 보이지만 흙먼지 한번 불어봐라.. 황사 못지 않은 것 같았다 결국 중앙의 분수로 접근하는 것은 포기하고 난간 앞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왔다.
공원에서 나와서 지도를 펼쳐들고 콩코르드 광장을 찾아보았다. 지하철을 타고 가려면 갈아타야 하기 때문에 귀찮은 생각이 들고 날씨도 좋고 하니 버스를 타면서 파리 시내를 보면서 이동하고 싶었다. 마침 종점에 정차하고 있던 버스 기사님이 나오더니 우리에게 어디를 찾냐는 것이다. 우리는 콩코드 한마디만 했다. 안 간다고 하시고 돌아가시는 것 같더니 다시 우리에게 오면서 중간에 가다가 내려주면 42번 버스로 갈아타라는 것이다.
지하철과 달리 버스는 굉장히 깨끗하고 새 자동차라서 쾌적하다 게다가 종점이라 사람이 별로 없다.
창문 너머로 시내를 구경하면서 난 기사님만 믿고 넋 놓고 있었다. 다른 친구 둘은 버스 천장에 붙은 노선을 보며 연구를 하고 있더라 난 계속 맘 편하게 창문만 바라봤다. 역시 내 예상이 맞았다. 버스 기사님이 우릴 운전석 옆으로 부르더니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 길건너의 정류장을 가리키며 거기서 42번 버스를 타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난 너무 고마워서 메르시 보꾸 해 버렸더니 지금 내리지 말고 기다리란다...민망하게..
여행하면서 정말 친절한 파리 시민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뤽상부르 공원 앞 버스 종점

콩코드 광장

튈러리 정원과 접해 있고 샹제리제 거리의 시작과 맞닿아 있고 알렉상드로 3세교와도 가까운 광장 너무 넓고 차들도 많이 지나다닌다. 역시 사람들도 많다. 단두대가 설치되어 있던 자리엔 이집트에서 선물한 거대한 오벨리스크가 위엄을 내뿜고 있다.

저 뒤로 마들렌 사원이 조그맣게 보인다. 마들렌 사원까지 가는 거리에 라 뒤레 라는 마카롱으로 유명한 제과점이 있다. 사람들이 마카롱 사려고 줄서서 난리났다. 나도 결국 마지막날에 다시 들러서 6개 들이 조그만 한 상자를 구입해서 한국으로 가져왔다. 다른 빵집에도 마카롱은 많지만 유독 라 뒤레의 마카롱이 유명한 듯 하다. 가격도 2배 이상 비싸고,, 파리 여행 갔다온 후배가 꼭 먹어보라고 해서 사왔는데 바닐라맛이 제일 맛있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가족들이랑 먹기 직전에 사진 찍었다. 12시간의 비행을 이겨내고 흐트러짐이 거의 없는 나의 마카롱들.. 실제로 보면 정말 작다. 이쁘기도 이쁘고 포장해 주는 정성이 장난이 아니다. 저기 보이는 것은 보라색 상자인데 라 뒤레에 가면 점원 뒤의 벽면에 저 마카롱 박스들이 색상별로 쌓여 있는데 같은 사이즈의 색상이 4가지다. 거기서 원하는 색을 고르라고 한다.  

난 이동건이 파리의 연인을 찍기 전부터 팬이었는데 이동건이 알렉상드로 3세 다리 위에서 드럼 채를 잡고 다리 난간에 기대어 있는 사진을 좋아한다. 나도 꼭 거기에서 이동건처럼 분위기 있게 사진찍고 싶었는데....

세느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알렉상드로 3세교



또 가로등에 집착하는 나 발견!!! 저기서 사진 정말 많이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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