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antic rain


로마의 관광명소를 볼 수 있겠단 생각에 천사와 악마를 보러 갔다. 파리에 다녀온 이후론 로마에 꽃혀 있다.
책도 안 읽었고 다빈치코드 영화도 안 보았는데 말이다.
영화 보는 내내 로마의 멋진 유적지 보는 것도 즐거웠지만
영화 보는 내내 웃게 만든 건 바로 궁무처장의 이완 맥그리거
난 이완 맥그리거가 나온다는 사실도 몰랐다. 톰 행크스만 나오는 줄 알았어. 영화 보면서 궁무처장 혹시 이완맥그리거 아냐? 생각하면서 봤는데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보니 역시나 이완 맥그리거가 맞는거다.
어쩜 영화에 톰 행크스 밖에 안 나오는 줄 알고 영화 본 내가 너무 무지했던가?
수단이 얼마나 잘 어울리던지 섹시하기까지 하더라. 너무 멋있는거다.

이완 맥그리거를 처음 좋아하게 된 건 대학교 1학년 때 이완 맥그리거의 인질을 비디오로 보구나서부터인데...
바람둥이로 출연한 다운 위드 러브의 캐처 블락역이 제일 좋았다. 이 영화에서 이완 맥그리거는 캐처 블락 그 자체였다.
어둠의 경로로 찾아본 벨벳 골드마인 완전 실망 우울 침울 모드.. 사실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땜에 봤다가 둘 다 싫어질 뻔 했다.
그래도 어떠한 역이든 감독이 원하는 모든 것을 연기하는 이완 맥그리거는 진정한 배우라고 생각한다.
어떠한 역할을 맡든 간에 감정 몰입을 제대로 하게 만드는 배우임에 틀림없다.
이 영화를 보구나서 다음날에 또 극장에 가서 보았다. 같은 영화를 두번이나 극장에서 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번째 볼 때는 자막은 읽지 않고 배경과 배우들의 연기에 몰입했다. 목소리만 들으니 이완 맥그리거의 목소리가 얼마나 좋은지...
그러나 결론은 로마에 다시 가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