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mantic rain

 

 

몇 년 전에 어렸을 적에 친구가 들려준 애니매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주제곡 '변하지 않는 것' 처음 들었을 때는 이어폰 한 쪽으로만 들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별로 인상에 남기지 못하고 그냥 흘려 넘겨버렸다.  

그리고 나서 한참 지나서 시골집에 들렀다가 남동생이 다운받아 놓은 파일이 있어서 보게 되었다.  이 애니매이션에 이 곡 말고도 "가넷" 그리고,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의 아리아도 흘러 나오고 배경 음악이 꽤 인상 깊었다. 한참 클래식 찾아서 들었던 때라 더욱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이거 보구나서 초속 5cm도 보았는데 그건 영 기억에 남아 있지 않는다.

남자 주인공 이름은 바로 치아키 ㅋㅋㅋㅋㅋ (한참 일드 노다메 칸타빌레 치아키 센빠이에 빠져 있었던 때라 왠지 반가웠다. 만화같은 설정에 배꼽 빠지게 웃으면서 보았었는데ㅋㅋㅋㅋ)

또 이 애니매이션 보다가 울고 말았다 ㅠ.ㅠ

뒤돌아서 미래로 떠나가던 치아키가 꺼이꺼이 울고 있는 마코토에게 되돌아와서 "미래에서 기다릴게"라고 했을  때 마코토의 그 유명한 대사 "응 금방 갈게, 뛰어서 갈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운이 남는 명장면이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찌나 소녀감성을 자극하던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 장면은 언제 보아도 너무너무 좋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애니매이션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으려나?

 

이 곡 피아노로 쳐 보려구 악보 다운 받아서 첫 소절 반주 시작하다가 포기하고 말았다. 왜 이렇게 길어ㅠㅠㅠㅠ 피아노를 너무 오래 안 쳤더니 악보 보는 것도 어려워졌다. 아이구야~

요 근래에 이곡 피아노 연주를 우연히 들을 기회가 생겨서 이 애니매이션이 생각났다. 시골집에 가면 마음을 다 잡고 다시 한번 시도해 보아야겠어... 언젠가 끝까지 연주해서 동영상 촬영도 해서 올려보아야지... 언젠가는